고양이와 나의 따뜻한 추억(회상기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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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7, 2017 18:21
지난번의 일기을 이어 오늘은 '속편'을 올릴까 합니다. 2012년10월26,27,29,30일에 투고한 일기를 수정한 것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집은 마치 쿠로(고양이)를 위한 운동장 같았다. 그날도 쿠로는 두 방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한 편의 방 창문에 달아 둔 커튼을 득득 긁으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간 줄 알았더니 한순간에 훌쩍 뛰어내렸고, 금방 다른 방으로 뛰어갔다가 또 다시 커튼레일까지 올라갔다. 몇 번이나 그걸 한복한 뒤, 쿠로는 나에게 바싹 다가와 그르렁거렸다.
“거참, 선수가 따로 없네. 따로 없어. 이렇게 애교를 부리다니 화를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구만~~ 그렇다고 한들 방이 매번 이렇게 엉망진창이면 청소하느라 밤세야겠다… 우리 귀여미야 어떡하지?''

또 이런 일도 자주 있었다.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왠지 목이 따뜻하고 무거웠다. 바로 쿠로가 나의 목도리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어떨 때는 나의 뺨 위에 쿠로의 얼굴이 달랑 얹혀져 있었다. 매일같이 쿠로와 나는 한 이불에 합께하고 있었다. 때로는 엄마와 아들처럼...때로는 형제처럼...때로는 친구처럼...소로 위로하는 사이가 되었다.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우리 여동생이 찾아 왔다.
''언니 나는 방학 동안 신세 좀 질게! 쿠로도 있단 말이야.o(^o^)o''
''뭐? 얼마나 있을 셈이야?''
''그러니까, 방학 동안, 한달 정도...? 쿠로야~~잘 부탁해~~''
''아이구~~쿠로야, 너도 고생 많이 해야겠네! 얼마나 애통하나?''
사실은 우리 여동생은 미친 듯한 고양이광이다. 그래서 고양이 입장도 생각하지 않고 고양이만 보면 쫓아다니는 것이 일상 있는 일이었다. 이모네의 고양이가 여동생이 오면 겁이 나서 벽장에 죽어라 하고 숨을 정도였다.

이모네에서 데려온 이래, 쿠로는 한 번도 밖에 나간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여동생이 자판기까지 가는데 쿠로도 데려가겠다고 말을 꺼냈다. 좀 걱정이기도 했으니 나도 같이 따라가기로 했다. 여동생이 쿠로를 안고 밖에 나갔다. 쨍그렁쨍그렁. 주스가 쿵 떨어진 소리에 깜짝 놀았던 쿠로가 우리 여동생 품에서 갑자기 뛰어내리자 어딘가로 달려가 버렸다.
''쿠로야~~쿠로야~~어디 있어? 어디로 가 버린 거야? 쿠로~~돌아와, 쿠로야.''
여동생과 내가 아무리 찾아봐도 쿠로를 찾지 못했다.
''야, 너...너 때문에 쿠로가 어디 가 버렸잖아~~. 우리 귀여운 쿠로가 없어졌으니 나도 못 살아. 너 책임 져!''
나는 여동생에게 화풀이를 해댈 수 밖에 없었다.

쿠로가 가출해서 일주일 정도 지난 어느 밤의 일이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끝내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다. 그러자 밖에서 어쩐지 낮이 익은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야옹~~(멀리에서...)
''언니, 지금 고양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혹시 쿠로 아니야?''
''무슨 소리야? 설마~~. 아니야. 아닐 거야. 가출한지 얼마나 됐다고. 아마도 우리네가 어딘지도 잊어 버렸을 거야. (한숨)''
''그런 말이 어디 있어? 하여튼, 밖으로 나가서 좀 확인해 보자!''
그러자,
''야옹~~야옹~~''
그 우는 소리가 점점 다가왔다. 우리는 당장 현관으로 달려가고 문을 열어 봤다.
그랬더니 우리 눈앞에 계단을 아장아장 올라오는 쿠로가 있었다.
''어머 어머 쿠로야~~ 어디 다친 데 없어?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대체 지금까지 어디 갔었니?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아무튼 너무 반갑다! 잘했어, 구로야! 돌아와 줘서 고마워~''

쿠로가 돌아온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쿠로에게도 이 번의 경험은 좋은 기회가 되었다.이제 쿠로도 우리 집 장소를 알았으니 언제든지 밖으로 내보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그 날(쿠로가 돌아온 날) 이래, 나는 쿠로가 밖에 나가고 싶어할 때마다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
어느 날 저녁, 쿠로는 다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돌아왔다.
''아이고, 어떻게 된 거지? 뭐가 있었던 거야? 혹시 다른 수고양이하고 싸웠어?"
일단 싫어하는 쿠로의 온몸을 깨끗이 닦고, 방 언에 들여보냈다. 쿠로도 직접 열심히 혀로 다듬어 있었다. 깊은 상처를 입었던 쿠로를 보니 애처로웠다.
다음 날 나는 여동생에게 쿠로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럼 동생아, 쿠로를 잘 부탁한다. 나 다녀올게.''
나는 매일 그러하듯이 회사에 출군했다.

저녁, 내가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왔으니 쿠로가 현간까지 나를 마중하러 왔다.
''야옹~~야옹~~(왔어? 나는 이거 질색이야! 어떻게든 해 줘~~)
나는 쿠로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려 말았다.
''ㅋㅋㅋ 이게 뭐니? 마치 파라볼라 안테나 같아! ㅋㅋㅋㅋㅋ.''
쿠로는 목에 파란 플라스틱제 칼라를 두르고 있었다.
''앗, 그건 쿠로가 직접 할퀴지 않도록 의사선생님께서 둘러주신 거야. 아무리 고양이가 싫어하더라도 절대로 벗기면 안 되래. ''
''그래요? 알았어. 오늘은 고마워~~고생 믾았네...''
며칠 지난 후, 쿠로의 상처는 거이 나았다. 그리고 매일 밖을 다니고 놀을 습관도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동물에게는 세력권의 제한이 있다고 하더니, 쿠로에게도 그게 있나 보다.
그날도 쿠로는 나와 함께 집을 나갔고 항상 그러하듯이 경계선까지 나를 따라와서 ''야옹(잘 다녀 와.)''라고 했다.
''구로야, 나 다녀올게!''
유난히 따뜻하고 맑은 날이었다.
前回の日記に引き続き、今日は「続編」をアップしようと思います。2012年10月26.27.29.30日に投稿した日記を修正したものです。基本的な内容は変わっていません。

我が家は、クロ(猫)専用の運動場さながらだった。その日もクロは二つの部屋を忙しく走り回っていた。一方の部屋に掛かっているカーテンを天辺(てっぺん)までバリバリと登ったかと思いきや、一瞬にしてヒョイと飛び降り、息つく暇もなくもう一方の部屋へと駆けて行き、またもカーテンレールまで登った。何度もそれを繰り返した後、クロは私の所にすり寄ってきて喉をゴロゴロいわせた。
「いや~参った、一本取られたよ。こんなふうに愛嬌をふりまかれたら怒るに怒れないよな。そうはいっても、部屋が毎度このようにめちゃくちゃでは、掃除するのに徹夜しなければ…家(うち)の子猫ちゃん、どうしたものやら。」

また、こんなこともしょっちゅうあった。朝目覚めてみると、何だか首が温かくて重かった。まさに、クロが襟巻きになっていたからだ。またある時は、クロの顔が私の頬にちょこんとのっていた。毎晩のようにクロと私はひとつの布団を共にしていた。時には親子のように…時には姉弟のように…時には友達のように…互いに慰めあう仲になった。

学校が休みに入るやいなや妹が訪ねてきた。
「お姉ちゃん、学校休みの間、お世話になるね。クロもいることだし…o(^o^)o」
「なんだって?どれだけ居座るつもり?」
「だから~学校が休みの間、1ヶ月位…?クロや~よろしくね。」
「やれやれ~クロや、お前も苦労するね!御愁傷様(ごしゅうしょうさま)」
実は妹は猫きち(猫きちがい=猫好き)なのだ。それゆえ、猫の迷惑も顧みず追いかけ回すことは日常茶飯事だった。叔母の家の猫が、妹が来ると即効押し入れに隠れる程だった。

叔母の家から連れ帰って以来、クロは一度も外に出たことがなかった。
ある日、妹が自動販売機まで行くのにクロも連れて行くと言い出した。ちょっと心配だったので私も一緒に付いて行くことにした。妹がクロを抱いて外に出た。チャリンチャリン。ジュースがゴトンと落ちる音に驚いたクロは、とっさに妹の懐から飛び降りたかと思いきや、どこかへ走り去ってしまった。
「クロや~クロや~何処にいるの?何処へ行っちゃったの。クロ、戻っておいで。クロや。」
妹と私がいくら探してもクロは見つからなかった。
「ちょっと、あんた。あんたのせいでクロがどっか行っちゃったじゃない。可愛いクロがいなくなっちゃったよ、どうしよう。責任とってよ!」
私は妹に八つ当たりするしかなかった。

クロが家出して一週間程たったある晩のことだった。私たちは夕食を済ませ、のんびりと寛(くつろ)いでいた。すると、外から何やら聞き覚えのある鳴き声が聞こえてきた。
ニャ~(遠くから…)
「お姉ちゃん、いま猫の声が聞こえなかった?ひょっとして、クロじゃない?」
「何言ってるの。まさか、違うって。家出してずいぶん経つのに…。恐らく我が家の場所さえ忘れてるよ。(ため息)」
「なんてこと言うのよ?とにかく、外に出て確認してみようよ。」
すると
「ニャ~、ニャ~」
その鳴き声が段々近づいてきた。私たちは急いで玄関へ駆け寄りドアを開けてみた。すると目の前に、よちよちと階段を登ってくるクロがいた。
「あら、まあ、クロや~。怪我してない?無事でよかった。一体今までどこ行ってたの?心配してたんだよ。とにかく、久しぶり!よく戻って来たね、帰ってきてくれてありがとう。」

クロが帰ってきて本当に良かった。そして、クロにとっても今回のことは良い機会となった。今となっては、クロも自分の家の場所を分かったので、いつ外に出しても大丈夫だと思った。その日(クロが帰ってきた日)以来、私はクロが外に出たがる度に出してあげることにした。
ある日の夕方、クロは怪我して、血まみれになって帰ってきた。
「ひゃあ、どうしたの、その格好?何があったの?もしかして、よその雄猫と喧嘩した?」
まずは、嫌がるくろの全身を綺麗に拭いて、部屋に入れた。クロも自分で一生懸命毛繕(けづくろ)いしていた。
深い傷を負ったクロを見ると痛々しかった。
次の日、私は妹にクロを動物病院へ連れていくように頼んだ。
「じゃあ妹よ、クロを宜しくね。行ってきます。」
私はいつものように会社に出勤した。

夕方、私がへとへとになって家へ帰ってくると、 クロが玄関に出迎えに来た。
「ニャ~ニャ~(お帰り。僕、これ嫌い!何とかして~。」
私はクロの姿を見るなり思わず吹き出してしまった。
「クックックッ。なんじゃ、こりゃ?まるでパラボラアンテナみたい!クククククッ。」
クロは首に水色のプラスチック製襟巻きを着けていた。
「あ~それは…クロが自分で傷を引っ掻かないように、お医者さんが着けてくれたんだよ。いくら猫が嫌がっても、傷が治るまでは絶対に外すなって…。」
「そうなんだ。了解。今日はありがと。苦労かけたね…」
何日かが過ぎ、クロの傷はほとんど回復した。そして、毎日外を徘徊(はいかい)する習慣も相変わらずだった。

動物には、テリトリーの掟があると言うが、クロにも当てはまるようだ。
その日もクロは私と一緒に家を出て、いつものように境界線まで付いてきて「ニャ~(いってらっしゃい)」と言った。
「クロ、行ってくるね。」
いつにも増して暖かい晴れた日だった。
おしま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