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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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7, 2012 17:05
큰 조카는 할 수 있는대로 한손을 확 펴고 보물의 상자 속에 넣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잔돈들을 움켰다.
좀처럼 손을 들지 않은 채 몇 번이나 손을 펴다가 잡다가... 계속 하고 있었다
옆에서 보여계시는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배꼽 잡고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올해도 이 방법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고 ..그리고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겨우 큰 조카는 넘칠 만큼 잔돈들을 움켜서 큰 세뱃돈봉지에게 넣었다.
아니.. 완전이 하나도 빠짐없이 넣어야한다.

왜냐하면 밖에 나가버린 돈은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조금 떨어졌지만 그녀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지었다.
나는 쓴웃음을 지었지만..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다!!
내가 피 눈울을 흘려서 모았던 돈을 그렇게 간단하게 줄 수 있나?
나는 그런 간이 큰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내가 '잡은 세뱃돈은 잘 세면 받을 수 있어~~~!!잘못 세면 하나도 빠짐없이 몰수야~~
아이들은 떠들기 시작했다.

'진짜?? 말도 안 돼~' 투덜거리면서도 기쁜 듯한 표정을 했었다..한 사람만 빼고
산수가 싫은 큰 조카였다.

그녀는 세다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이 잔돈이 뭐야?? 어느 나라 돈이야??
'아~~~그건 유럽 돈...그건 한국 돈...중국 돈..등'

나는 여행을 갔을 때 남은 잔돈도 상자 속에 넣어두고 있었다.
다른 나라의 돈을 넣어두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아이에게 일본만 보는게 아니라 다른 세계도 관심이 가지고 싶어해서 그랬었다.
우물 속에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그런 속셈이도 있었다.
그런 내 속도 모르고...
그녀는 중국 돈을 보여주고
'이 돈 필요없어~~돌려줄께~ 근데 이 돈은 일본 돈으로 얼마정도야? 그 대신 일본 돈으로 바꿔줘~'

아이고..세상에..진짜 야무지는 그녀는 못 말려~.

결국 내가 만드러진 올가미를 쓰지 않고 돈을 잘 세서 큰 돈들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내년까지 허리띠를 졸라매야겼다~~~.아이에 돌아가고 싶네~